권혁태 가정의학과 교수

"선진국을 보면 사회 경제적 수준이 높을수록 생활습관이 건전하고 건강 상태도 양호합니다. 그러나 최상위군에 속하는 우리나라의 최고경영자(CEO)들은 남성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음주 흡연 운동 식사 등 4대 요소에서 일반인보다 흡연 운동은 비교적 건강한 행태를 보였지만 음주와 식사에선 나쁜 습관을 지닌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CEO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권혁태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교수(사진)는 30일 "한국 기업문화의 특성에서 기인하는 잦은 회식과 포도주를 많이 마시는 최근의 분위기가 비만과 지방간에 걸린 CEO의 비율을 높였다"고 말했다.

골프처럼 운동량이 적은 종목을 달리기 수영 웨이트트레이닝 같은 강도 높은 종목으로 바꿀 것도 권고했다.

권 교수는 "CEO들이 가장 많이 하는 운동인 골프(연습 포함)는 건강증진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추천되는 유산소운동도 아닌 데다 전동카트를 타거나 사교를 위해 천천히 걸으면 운동효과가 적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으로 교감신경계의 긴장을 풀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필요하면 명상 요가 등을 배우거나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라"고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