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가사상을 집대성한 전국시대의 사상가 한비자가 제시하는 리더의 7가지 조건을 담은 '한비자,권력의 기술'(이상수 지음,웅진지식하우스)이 출간됐다.

제자백가의 논리철학을 전공한 저자는 이 책에서 한비자를 피도 눈물도 없는 '동양의 마키아벨리'나 냉혈적 사상가로만 보는 시각을 거부한다.

대신 힘만이 지배하는 냉혹한 상황과 악조건에서 사람을 움직이고 조직을 건설하는 리더로서 제왕의 역할에 주목한다.

저자는 먼저 "용의 등에 올라타라"고 강조한다.

개혁과 혁신의 심장부를 겨냥하라는 뜻이다.

리더의 두 번째 조건은 상황을 탓하지 말라는 것.세 번째는 부하의 충성에 의지하지 말라는 것으로,충성을 강조하는 유가와 달리 한비자는 신하의 충성에 기대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자기와 싸워 이길 것,세상의 모든 지혜를 빌릴 것,암흑 속에서도 길을 잃지 말 것,마지막까지 책임질 것 등을 리더의 조건으로 제시한다.

344쪽,1만5000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