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실적을 매년 50%씩 늘려가겠다"

연말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될 예정인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쎄믹스의 유완식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35억원으로 예상되는 영업이익이 내년에는 6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쎄믹스는 LG반도체가 하이닉스로 넘어가면서 LG산전에 있던 연구원들이 나와 지난 2000년 설립한 회사로, 반도체 전공정에서 만들어진 웨이퍼 칩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검사하는 웨이퍼 프로버(Wafer Prober)를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쎄믹스는 매출액 132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각각 180억원과 3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 대표는 "우리의 경쟁력은 우수한 기술력과 연구개발(R&D) 능력"이라며 "프로버 시장은 초정밀 기계기술과 시스템 프로그램 같은 IT 기술이 한 장비에서 구현되는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기술적인 진입장벽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 하우만과의 제휴관계를 바탕으로 대만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의 ST메모리에도 납품을 추진하는 등 해외 시장 매출처가 다양한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에서도 하이닉스에 2004년부터 납품하기 시작해 현재는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하이닉스로부터 나오고 있다"며 "향후 삼성전자에도 제품 공급을 타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제품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내부 조직"이라며 "근로자들이 열정있고 재미있게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체 개발 원천기술을 꾸준히 확보함으로써 압도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라며 "2015년에는 반도체 검사장비 세계 1위 업체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쎄믹스는 다음달 12일부터 13일까지 공모주(95만7500주)에 대한 청약을 받은 이후, 다음달 26일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 후 최대주주인 유 대표 외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28.19%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