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하며 19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1900포인트대를 회복하기는 지난 16일 이후 열흘만이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8.44P(1.51%) 오른 1906.00으로 힘겨웠던 한달을 마감했다.

뉴욕 증시가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흘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도 오름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120일 이동평균선(1888P)을 가볍게 회복한 지수는 지속적인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1900선을 넘어섰고, 오후 한때 1918포인트까지 상승폭을 늘리기도 했다.

그러나 마감 직전 오름폭이 다소 줄어든데다, 거래량이나 거래대금 역시 크게 늘어나지 않아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음을 시사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6억원과 442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4814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4856억원 '사자'를 나타냈다.

보험과 섬유의복을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다. 특히 화학과 기계, 건설 등이 크게 뛰었다.

삼성전자가 약보합에 머물렀고, 신한지주LG필립스LCD, 현대차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POSCO현대중공업, 한국전력, 국민은행 등은 상승 흐름을 탔다.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SK에너지가 6% 남짓 급등했고, S-Oil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휴대폰 배터리 폭발 사고가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던 LG화학이 급반등했다. 동양제철화학은 증권사의 긍정 평가에 힘입어 또 한번 가격제한폭까지 올라섰다.

한편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삼성증권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3개를 비롯해 568개였고, 하락 종목 수는 231개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