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도시 2단계 사업인 탕정지구 건설이 본격 추진된다.

건설교통부는 현재 건설 중인 아산신도시의 1단계 배방지구에 이어 2단계인 탕정지구 개발계획을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탕정지구는 아산시 탕정·배방·음봉면과 천안시 불당·백석·신방동 일대 1765만㎡(534만평)로,1단계인 배방지구(367만㎡)와 합칠 경우 분당신도시(1964만㎡·594만평)보다 큰 2132만㎡(645만평) 규모가 된다.

사업시행자인 대한주택공사는 내년 중 토지보상 절차에 들어가 2010년에 착공,2011년 주택을 첫 분양할 계획이다.

입주는 2013년부터다.

탕정지구에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5만3719가구(국민임대 6500여가구 포함)와 단독주택 4081가구 등 모두 5만7800가구의 주택이 공급돼 17만3400여명을 수용하게 된다.

건교부는 공동주택 평균 용적률은 157%로 제한해 중·저밀도의 친환경 도시로 개발할 방침이다.

또 인구밀도는 ㏊당 94명으로 분당(199명/㏊),동탄(134명/㏊),판교(95명/㏊) 등에 비해 낮고,공원·녹지율은 분당의 1.5배인 30.7%여서 단지가 쾌적하게 지어질 예정이다.

아산신도시는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30분대에 진입할 수 있으며 경부고속도로,수도권 광역전철 등 광역교통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건교부는 수도권으로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북천안IC를 신설하고 이와 연결되는 도로도 개설할 예정이다.

아산신도시 주변에는 460만㎡(139만평) 규모의 탕정지방산업단지(LCD산업단지)가 개발 중이다.

이 산업단지의 1단지(250만㎡)는 이미 완공돼 가동 중이며,2단지(210만㎡)는 2015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대지조성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건교부는 아산신도시를 '산·학·연 복합신도시''자연친화도시''미래형 첨단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탕정지구 안에 기존 선문대외에 2개 대학을 유치하는 등 아산신도시를 자족기능을 갖춘 대규모 신도시로 개발해 앞으로 수도권 기능 분담을 위한 지역균형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