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에 따른 미국 증시의 하락으로 최근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주요 아시아 펀드 수익률도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부진 속에서도 인도 펀드는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3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9일 기준 인도 펀드의 한 달 수익률은 2.13%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가 평균 -9.29%의 부진한 수익률을 올린데 비하면 매우 양호한 성과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중국 펀드는 -14.26%를 기록하며 지역별 펀드 중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3개월 수익률도 14.59%로 인도펀드의 25.07%에 크게 뒤졌다. 최근 자금이 많이 쏠리고 있는 브릭스 펀드도 수익률은 -5%대다.

중국 대안 펀드로 거론되고 있는 코친디아(-10.51%), 베트남ㆍ아세안 펀드(-9.65%)도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인도 펀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은 우선 인도 증시의 조정폭이 최근 여타 아시아 증시보다 작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수출의존도가 낮고 내수 의존도가 커 미국의 경기 둔화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점도 증시를 떠받히는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인도 증시도 아시아 시장 약세에 발맞춰 지난 10월 말 고점을 찍은후 슬금슬금 하락세를 타고 있는데다 수시로 변하는 정책에 따른 리스크도 있어 큰 비중을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삼성증권 김남수 연구원은 "홍콩 H지수가 변동성이 커진 것도 결국 정책 리스크 때문"이라며 "현재 수익 극대화보다 위험 관리에 관심을 가져 비중을 조절하거나 친디아나 브릭스 펀드를 활용해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자료: 한국펀드평가 , 29일 기준, %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