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전 분위기 메이커' 연예인 누가 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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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연예계에도 '대선 열풍'이 불고 있다.
탤런트 코미디언 등 유명 연예인들이 주요 대선후보의 유세장에서 사회를 보거나 찬조연설을 하는 등 본격적으로 뛰고 있는 것.
각 후보 진영은 연예인들의 지원 사격을 통해 유세장의 분위기를 '업'시키고 유권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연예인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올해 대선에 대한 관심도가 이전에 비해 떨어진 데다 연예인들의 정치 참여에 대한 비판 여론도 높아 실제 참여하는 연예인은 예년보다 상당수 줄었다.
가장 많은 연예인이 활동하고 있는 진영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캠프다.
유인촌 이덕화 백일섭 정흥채 이영후 이상용씨 등 80여명으로 매머드급 규모를 갖추고 있다.
공식 유세가 시작되기 전 구수한 입담으로 청중을 끌어들이는 뽀빠이 이상용씨를 비롯해 '임꺽정'으로 잘 알려진 탤런트 정흥채씨,호남 출신의 탤런트 백일섭씨,이 후보의 서울시장 시절 서울문화재단 대표를 맡았던 탤런트 유인촌씨 등이 지원군 역할을 한다.
이들 외에도 가수 이자연 김영배씨,코미디언 남성남 김한국 지영옥씨 등이 연예인 유세단에 포함돼 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측에서는 코미디언 김용씨가 각종 유세 현장에서 사회를 보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코미디언협회장인 엄용수씨는 문화예술선대위 선대위원으로 위촉돼 거리 유세에 뛰어들었다.
원로 연극인 박정자 손숙씨도 조만간 가세할 예정이다.
그러나 2002년 대선 때 영화인 명계남 문성근씨 등이 '노사모'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대선에서 파괴력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힘이 달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두 후보에 비해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유명 연예인 등의 찬조 연설이나 지원 유세를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운 처지다.
한때 홍보특보를 맡고 있는 지상욱 박사의 부인인 영화배우 심은하씨를 유세단에 합류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심씨가 최근 둘째딸을 낳는 등 사정이 여의치 않아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측은 문예선본을 꾸려 연예인의 유세 지원을 받고 있다.
문예선본에는 연극·영화배우 권병길씨가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인제 민주당 후보의 경우 오랜 친구이자 문화예술 특보를 담당하는 탤런트 서인석씨가 찬조 유세에 나서기로 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