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위 태양광발전업체 썬파워의 토마스 워너 사장은 30일 "태양전지 재료 분야에 이어 국내에 태양전지 모듈공장 건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너 사장은 이날 "한국은 태양광발전 분야에서 스페인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웅진과 동양제철화학에 이어 다른 업체와의 합작사업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썬파워는 최근 웅진홀딩스와 태양전지 재료인 잉곳을 생산하기 위한 합작법인인 웅진에너지를 설립했으며 잉곳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생산과 관련해 동양제철화학에 투자하는 등 국내 기업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워너 사장은 한국기업들과 협력하게 된 배경에 대해 "태양전지 제조공정은 반도체 공정과 유사해 이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기업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만간 폴리실리콘으로 태양광전지나 모듈을 만드는 가격이 절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조비용이 줄어들면 다른 에너지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태양광사업에 많은 기업들이 진입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도 '솔라버블(solar bubble)'에 대한 논의가 있지만 거품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며 "태양광발전에 대한 향후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