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파고도 해외부동산 투자 못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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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슈퍼 부자들은 서브프라임 무풍(無風)지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사태의 여파로 전 세계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지만 한국 부자들의 부동산에 대한 열정을 꺾지는 못하는 듯 하다.
오히려 이 위기를 해외부동산 투자의 기회로 삼는 듯한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불거진 7월 말 이후 뭉칫돈의 해외부동산 투자가 되레 늘어난 게 단적인 예다.
100만달러 이상 해외부동산 투자는 지난 7월 12건에서 10월에는 21건으로 갑절 가까이 증가했다.
프라이빗뱅커(PB)들은 이 돈이 국내 거액자산가들의 주머니에서 나왔다고 입을 모은다.
구체적으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펀드 같은 부동산 사모펀드에 돈을 넣어 해외의 건물이나 대형 개발사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부자들이 해외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우선 해외 부동산은 세금에서 자유롭다.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등은 양도소득세를 물지 않고 미국과 캐나다는 증여세와 상속세를 줄이거나 없애고 있다.
또 해외에서 구입한 집은 다주택자의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절세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게다가 규제도 완화되는 추세다.
주거목적의 해외부동산 취득이 자유로워진데 이어 300만달러로 묶여 있던 투자목적의 해외부동산 취득한도도 내년 중 완전히 없어진다.
그렇지만 슈퍼 부자들은 이럴 때 일수록 옥석가리기를 분명히 한다.
투자 여건의 개선에도 불구,대상 가격은 대부분 떨어지고 있는 현실을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값이 급락하는 미국보다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같은 이머징마켓을 주목하는 이유다.
같은 미국이라도 임대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동부지역에 더 관심을 갖는다.
'위기가 기회'란 속설이 부자들의 해외부동산 투자에도 통할지 주목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사태의 여파로 전 세계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지만 한국 부자들의 부동산에 대한 열정을 꺾지는 못하는 듯 하다.
오히려 이 위기를 해외부동산 투자의 기회로 삼는 듯한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불거진 7월 말 이후 뭉칫돈의 해외부동산 투자가 되레 늘어난 게 단적인 예다.
100만달러 이상 해외부동산 투자는 지난 7월 12건에서 10월에는 21건으로 갑절 가까이 증가했다.
프라이빗뱅커(PB)들은 이 돈이 국내 거액자산가들의 주머니에서 나왔다고 입을 모은다.
구체적으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펀드 같은 부동산 사모펀드에 돈을 넣어 해외의 건물이나 대형 개발사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부자들이 해외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우선 해외 부동산은 세금에서 자유롭다.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등은 양도소득세를 물지 않고 미국과 캐나다는 증여세와 상속세를 줄이거나 없애고 있다.
또 해외에서 구입한 집은 다주택자의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절세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게다가 규제도 완화되는 추세다.
주거목적의 해외부동산 취득이 자유로워진데 이어 300만달러로 묶여 있던 투자목적의 해외부동산 취득한도도 내년 중 완전히 없어진다.
그렇지만 슈퍼 부자들은 이럴 때 일수록 옥석가리기를 분명히 한다.
투자 여건의 개선에도 불구,대상 가격은 대부분 떨어지고 있는 현실을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값이 급락하는 미국보다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같은 이머징마켓을 주목하는 이유다.
같은 미국이라도 임대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동부지역에 더 관심을 갖는다.
'위기가 기회'란 속설이 부자들의 해외부동산 투자에도 통할지 주목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