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83.40포인트(1.31%) 오른 6,432.50으로 마감했으며, 독일 DAX 지수는 105.33포인트(1.36%) 상승한 7,870.52, 프랑스 CAC40 지수는 72.46포인트(1.29%) 오른 5,670.57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상승 분위기를 조성했다.

미국 금리 동향에 민감한 금융주와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수출주들이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으며, 구리 가격 상승 영향으로 광산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자산 기준 유럽 최대 은행인 UBS는 베어스턴스의 투자의견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3.6% 올랐으며,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치뱅크와 영국 모기지 은행인 얼라이언스 앤 레이세스터는 각각 1.6%와 6.4% 상승했다.

영국 금융그룹인 HSBC홀딩스도 ABN암로의 투자의견 하향조정에도 2% 올랐다.

세계 최대의 서킷브레이커(전기회로 차단기) 생산업체인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1.8%, 세계 최대의 명차 업체인 BMW는 2.2% 상승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BMW는 매출의 4분의1 이상을 미국 시장에서 올리고 있다.

국제 구리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세계 최대의 광산업체인 앵글로 아메리칸은 4.2% 상승했으며, 칠레 구리광산 운영사인 안토파가스타와 세계 4위의 구리 생산업체인 엑스트라타도 각각 1.1%와 3.2%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