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중공업(대표 김성길)은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호이스트와 크레인을 전문으로 설계 제작 설치하는 업체다.

1994년 대성산업기계로 출발한 이 회사는 2003년 대성호이스트크레인으로 바꾼 뒤 2005년에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직원 수 80여명인 이 회사는 경기도 평택시 포승공단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다.

대성중공업은 호이스트 제품으로 와이어 호이스트와 체인 호이스트,모노레일 호이스트를 주로 만들고 크레인 제품으로는 오버헤드 크레인을 비롯 갠트리 크레인, 세미 갠트리 크레인,서스펜션 크레인, 지브 크레인 등을 생산한다.

이들 제품은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설계 및 성능 검사에서 불합격품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는 매출액 증가로 이어져 2005년 99억원에서 지난해 200억원으로 98%나 신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객의 가치 증대'라는 경영목표 아래 고품질의 제품만을 생산해온 것이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며 "설계에서 제작 설치 검사 애프터서비스까지 고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ISO 9001과 ISO 14001 인증업체로 품질과 환경경영을 인정받아 조달청과 한전(동서 중부 남동 남부), 한진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STX조선 , 대우조선해양, 현대건설 등에 협력업체로 등록돼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들어 조선경기 호황에 힘입어 늘어나는 수요 감당을 위해 투자확대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펴고 있다.

40억원이던 자본금을 작년 말 60억원으로 증자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이며,자회사인 신설법인 디에스중공업을 세우고 영암 대불공단 4만평의 부지에 2008년 3월 말 준공예정으로 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대형 크레인 및 조선 블록을 제작 조립할 계획이다.

김성길 대표는 "이번 투자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항만을 끼고 있는 대불공단에 자리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플랜트 및 선박부품 등을 생산,중공업 분야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해외시장 개척의 성과로 제44회 무역의날 행사에서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특히 한진중공업이 시공한 필리핀 수빅만 조선소에 대용량 크레인 및 일반 크레인 32대 160억원어치를 지난 5월에 납품을 완료했다.

회사 관계자는 "필리핀 수빅만 조선소에 공급한 모든 크레인은 자체 기술로 설계 제작함으로써 기술력을 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최근 들어 해외로부터 상담문의가 부쩍 늘어 내년에도 매출 신장이 순조로울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중량물을 180도 뒤집을 수 있는 특수크레인, 지브 크레인의 단점을 개선해 일정한 높이에서 수평으로 이동하는 인입크레인,초대형으로 생산성을 올리기 위한 골리앗크레인 등을 개발, 이 분야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