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날씨만큼이나 공모시장도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올 마지막 달에 알짜 상장 예정기업들이 대거 공모에 나설 예정이어서 공모 시장에 온기가 피어오를지 관심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에는 한전KPS를 비롯 대창메탈 이씨에스텔레콤 미성포리테크 서원인텍 쎄믹스 일신랩 등 모두 7개사가 신규 상장을 위한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단연 기대를 모으는 곳은 바로 한전KPS다.

3~5일 청약받는 이 회사는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 상장 1호이며,상장 직후 유통물량이 극도로 적다는 점에서 수급상 주가 급변이 예상된다.

이 회사의 공모 후 최대주주 지분율은 80%로 상장 후 6개월간,우리사주조합분(4%)은 1년간 각각 보호예수에 묶인다.

개인 배정 물량 7.48%만 상장 직후 유통이 가능하다.

4~5일 이틀간 일반공모를 진행하는 대창메탈도 상장 후 유통물량이 총 주식 수의 27.46%로 낮은 편이다.

오는 10~11일 공모에 나서는 미성포리테크와 서원인텍은 둘 다 휴대폰 키패드업체다.

두 회사가 공모 규모와 공모 희망가격도 비슷해 상장 후 주가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13일 공모하는 쎄믹스는 반도체 검사장비업체이며,13~14일 공모하는 일신랩은 초저온냉동고 전문업체다.

12월 공모주들의 경우 공모가가 당초 예정가보다 낮게 책정된 만큼 가격 메리트가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전KPS만 공모희망가의 맨 위쪽에서 공모가가 확정됐을 뿐 대창메탈은 공모가가 6500원으로 희망가(9500~1만1500원)보다 훨씬 낮은 선에서 정해졌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