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술자리가 늘어나면서 '숙취해소 도우미'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 장터(오픈 마켓) 옥션에선 구(舊)소련 정보요원들이 복용한'술 안 취하는 약'으로 알려져 있는'RU21(30정·2만2100원)'을 팔고 있다.

러시아의 에스케이에스 얼라이언스사가 만든 알약형 숙취해소제인 이 제품은 최근 입소문으로 하루 평균 200개씩 팔리며 숙취해소 상품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 연방 보건부로부터 식품 안전인증을 받았으며 어지러움증 등 숙취현상을 일으키는 '아세트 알데히드' 성분의 생성을 억제하고 분해하는 덱스트로스 호박산·푸마르산 등을 함유하고 있다고.

G마켓에선 순도 99.5%의 산소를 내뿜는 MNJ홀딩스사의 '휴대용 산소호흡기(60㏄.1만4900원)'를 내놓았다.

스프레이 캔 방식으로 신선한 산소를 자주 입으로 공급해 과음으로 인한 두통 및 구토 등과 같은 현상을 해소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지난달 초 출시 이후 하루 평균 30개씩 꾸준히 팔리고 있다.

숙취해소용 파스도 등장했다.

헬스팜사의 '블랙파워 숯 찜질팩(30개들이.3만5000원)'은 노폐물 찌꺼기를 분해해 주는 숯과 황토 성분이 있어 목과 배에 다섯 시간 정도 붙여주면 체내 술 해독을 도와준다.

온라인 쇼핑몰 롯데닷컴에선 동아제약의 숙취해소음료 '모닝케어'와 CJ의 '컨디션' 등 숙취음료를 이달 말까지 종전가보다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모닝케어(10개들이) 3만5000원,컨디션(50개들이) 8만5000원에 팔고 있는데 최근 1주간(22~29일) 이들 상품의 매출이 전달보다 60% 이상 올랐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도 술깨는 데 도움이 되는 제품의 매출이 늘고 있다.

롯데마트에선 최근 1주간 북어채와 콩나물 매출이 지난 10월에 비해 각각 10% 늘었다.

편의점 GS25에선 같은 기간 숙취음료 제품 매출액이 105억여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0%가량 늘었다.

올해는 특히 대선이 있어 숙취해소 관련 상품의 매출(11~12월)이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늘어난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에선 예상하고 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