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국내에서 개발된 고성능 코덱(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꾸고 이를 다시 아날로그 신호로 바꾸는 변조 및 복조) 기술을 인터넷전화에 적용한다.

이는 내년 중 인터넷전화 사업을 본격화하기 전에 통화 품질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광대역 멀티 코덱'(G.729.1)을 인터넷전화 단말기에 탑재해 네트워크에서 성능을 확인하는 등 상용화를 위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기술은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정보통신부 계획에 따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홈네트워크산업협회 소속 KT,에세텔,온넷기술,넷코덱 등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지난해 5월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이 기술은 300~3400헤르츠(㎐)인 통화대역을 50~7000㎐로 넓혀 보다 자연음에 가까운 통화가 가능하게 하고 통화량이 많아 인터넷에 과부하가 걸릴 때는 전송률을 조절해 통화품질을 유지한다.

KT 관계자는 "통화연결음 서비스에 적용한 결과 품질이 크게 좋아졌다"며 "콜센터,음성안내,음성 메시지 등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