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부터 코스피200지수 산출 방식이 변경됨에 따라 은행주의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

2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달 13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다음날부터 코스피200 계산 방식이 100% 유동비율 방식으로 변경된다.

지난 6월 유동비율을 50%까지 적용한 데 이어 마지막 조정이다.

최종 변경되면 대주주 지분과 채권단 물량 등 비유동 주식은 완전히 제외한 채 유동 주식만으로 산출된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코스피200을 구한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유동비율이 높은 은행주의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신한지주와 국민은행 하나금융 등이 코스피200 산출 방식 변경에 따라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스코 삼성전자 LG필립스LCD KT&G 삼성물산 롯데쇼핑 등도 편입 비중이 늘어난다.

반면 한국전력을 비롯해 대우건설 현대건설 에쓰오일 외환은행 등은 비중이 줄어든다.

인덱스펀드는 이처럼 종목별로 비중을 늘리거나 줄여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토록 종목을 재구성하게 된다.

최 연구위원은 "지난 9월 SK에너지나 ㈜LG에서 지수 조정 효과가 뚜렷한 적이 있었다"며 "비중이 줄어들게 되는 종목은 보다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