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점유율 80~90%

정밀산업기술대회 '대통령 표창'

지난 11월 개최된 제37회 한국정밀산업기술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한국뉴매틱(대표 조호영)은 1991년 설립 이래 17년간 공기압 부품 제조에 주력해왔다.

이 회사는 창업 초기부터 '최고의 기술개발·최고의 생산성향상·최고의 품질'을 목표로 자체 브랜드 'V-TEC'으로 진공분야에서 최고의 고객만족을 추구하고 있다.

'V-TEC'은 'Victory'와 'Vacuum technology'의 합성어로 최고의 기술력,품질,고객만족을 통해 진공·공압 부분의 일인자가 되겠다는 신념이 담겨 있다.

실제로 한국뉴매틱은 국내 에어식 진공분야 시장에서 80∼9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독보적이다.

한국뉴매틱은 회사 설립 이래 꾸준히 기술개발에 전념해 현재 국내 특허 12건,국제 특허출원(PCT) 3건,해외특허 5건,실용신안 17건,디자인 5건,의장등록 7건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가 올해 한국정밀산업기술대회에 출품한 제품은 공장자동화 설비의 필수 부품 소재인 '진공펌프 멀티 노즐 카트리지'다.

멀티노즐 카트리지는 다단 노즐 방식 진공펌프의 내장 부품을 진공카트리지 속에 통합해 더 작고 더 효율적이며 더 높은 유연성을 가진 제품으로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즉 이 제품은 기존의 다단노즐 방식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다양한 크기와 특성을 갖추고 있어 작은 사이즈와 가벼운 무게에도 불구하고 큰 용량을 처리할 수 있다.

또 압축공기로만 작동하기 때문에 별도의 전기가 필요 없으며 전기식 모터펌프가 작동하면서 발생하는 열과 진동을 100% 제거하기 때문에 쾌적한 작업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다른 제품에 비해 월등히 낮은 작동압력으로 높은 진공도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압축공기가 열악한 생산현장에서도 높은 진공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방식의 에어 진공펌프를 사용할 때의 문제점인 압축공기의 공급압력 불규칙으로 생산 작업이 중단되는 문제를 해결했다.

이 제품은 또 제조설비가 작고 간단해서 설비의 제조원가가 40% 이상 저렴할 뿐 아니라 구동부위가 없고 고장도 없어 별도의 유지보수가 필요없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불필요한 진공의 증발 없이 각 흡입컵이 독립성을 갖게 함으로써 한 개의 흡입컵에서 압력의 손실이 있더라도 다른 흡입컵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중앙방식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이송제품의 추락을 막을 수 있다.

또 에어절감장치를 이용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도 높다는 평가다.

이 제품은 현재 로봇이송 시스템,반도체 장비,유리·합판 이송장치,자동차 조립라인,식품포장기계,인쇄기계,플라스틱 진공성형기 등 전산업 분야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최근에는 제품의 품질 향상 및 불량률을 줄이기 위해 사출성형기 등에서 기포추출,진공코팅,원료반죽시 기포제거 등의 다양한 용도로 응용되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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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조호영 대표

"멀티노즐 카트리지 효율성 높여"

한국뉴매틱 조호영 대표는 "최근 공장 자동화,반도체,IT 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반도체 부품 제조 설비 증가로 이들 장비의 필수 부품인 소형 진공펌프 시장이 급속하게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기존에 사용되던 모터식 진공 펌프들은 매우 고가이고 고장도 많아 유지 보수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설치 장소의 제약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멀티노즐 카트리지는 제품의 크기와 무게,잦은 보수 및 정전 시 발생되는 안전성 등을 해결하기 위해 다단노즐방식을 이용한 '대유량 에어식 진공펌프'이기 때문에 기존의 모터 진공펌프의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해결한 제품이라는 것.

그는 "한국뉴매틱은 1991년 '한국뉴매틱시스템' 이란 이름으로 설립된 이래 최고의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의 진공펌프,진공패드,긴 수명의 진공필터,진공스위치,밸브,진공게이지 등 다양한 진공 관련 부품을 공급해 왔다"고 소개했다.

조 대표는 또 "독일 미국 말레이시아에 지사를 두고 세계 각국에 대리점망을 구축함으로써 이젠 '한국 최고'가 아닌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