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화됐다.

관심은 인하폭이 어느 정도일지 여부다.

뉴욕증시는 금리인하폭이 어느 정도일지를 이번 주 가늠하게 된다.

줄줄이 나올 경제지표를 통해서다.

이번 주 가장 주목해야 할 경제지표는 7일 발표될 11월 고용지표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지목한 경제지표가 바로 고용지표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주 행한 연설에서 "앞으로 통화정책은 오는 11일의 FOMC 전에 나오는 경제지표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경제성장세가 지속되기 위해선 고용사정 호조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지표가 금리인하 여부 및 금리인하폭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을 시사한 셈이다.

월가에서는 11월 중에 새로 만들어진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가 6만개에 그쳤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달의 16만6000개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실업률은 4.7%에서 4.8%로 약간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일 월가 예상대로 통계가 나올 경우 고용에 대한 우려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우려는 곧 소비부진으로 연결되고 이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FRB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일 새로 만들어진 일자리 수가 월가 예상보다 좋게 나올 경우 금리인하폭은 0.25%포인트에 그칠 공산이 크다.

이와 함께 3일 발표될 공급관리자협회(ISM)의 11월 제조업지수도 관심이다.

전국적인 제조업의 향방을 알 수 있어서다.

월가에서는 이 지수가 50.5로 전달(50.9)보다 소폭 낮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발표될 11월 ISM 서비스업지수도 역시 전달보다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7일 나올 예정인 미시간대의 12월 소비자태도지수도 전달(76.1)보다 소폭 하락한 75를 기록할 것으로 월가는 전망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소비심리가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관심을 끄는 또 다른 지표가 소매업계의 매출 실적이다.

월마트 등 주요 소매유통업체들은 5일 11월 동일점포 매출실적을 일제히 발표한다.

11월 실적엔 연말 쇼핑시즌의 출발점으로 여겨지는 '블랙프라이데이'의 실적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11월 매출실적은 연말 쇼핑시즌은 물론 한 해 소매업계의 실적을 나타내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역시 소비심리를 알 수 있는 11월 자동차 판매실적도 3일 발표된다.

유가마저 높아진 상황이라 과연 자동차 판매실적이 어떤지도 소비심리를 아는 중요한 지표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