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환경기연 개발 … 기름보일러보다 50% 낮아

일반 기름 보일러에 비해 연료비가 절반 수준에 불과한 펠렛보일러가 나왔다.

펠렛은 순수 원목을 고온고압으로 압축,오랫동안 탈 수 있도록 작은 원통형 알갱이로 만든 목재 연료다.

동방환경기연(대표 채 혁)은 일반 기름보일러처럼 버튼만 누르면 불이 쉽게 붙고 온도조절도 쉬운 펠렛보일러를 개발,최근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채 대표는 "펠렛을 잘게 분쇄하지 않아도 불이 붙는 고성능 전자식 점화장치를 장착한 펠렛버너를 개발함으로써 기름보일러 수준의 편리함과 효율성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염이나 연기 역류를 방지하는 안전장치를 내장해 외국산 제품과 차별화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회사는 이 펠렛버너 제작 기술로 지난 10월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

동방환경기연이 개발한 펠렛보일러는 하루 평균 10시간 가동 기준으로 한 달간 사용했을 경우 연료비가 약 33만3300원 들어간다.

이는 보일러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등유(62만4000원)의 53%, 경유(88만300원)의 38% 선에 불과한 수준이다.

또 연료 부피가 적어 한 번 연료를 넣으면 최대 2주일까지 연료를 재공급할 필요가 없다.

미국 독일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는 펠렛보일러 사용이 일반화돼 있으며 최근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채 대표는 "펠렛은 석탄을 제외하고는 가장 값싼 연료이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어 교토협약에서도 친환경 바이오매스로 분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동방환경기연은 2만㎉/hr,10만㎉/hr,30만㎉/hr급 크기의 보일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산시설을 구축했으며, 펠렛 연료 대량 공급체계도 확보했다.

채 대표는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 절감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공장이나 농장,단독주택,사우나 시설 등의 연료비 절감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