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벤처협회(회장 배희숙)는 지난 9년간 400여 회원사와 함께하며 다양한 여성벤처기업 지원정책을 개발하고 자체사업과 정부 위탁사업 등을 펼쳐 왔다. 협회는 특히 올해부터 지원사업을 고도화하고 여성벤처기업을 국가 성장동력으로 키울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협회는 그동안 여성벤처기업 판로 개척을 위해 많은 활동을 벌였다.지난해 10월 선보인 여성벤처우수제품 공동브랜드 'WE'가 대표적인 사례다.지난해 선발된 살림원의 'Gㆍcame(친환경 천연 세제)'과 참살의 '아게 가마보코', 한국맥널티의 '프리미엄 모카골드' 등 5개 기업은 이미 지하철 등 대중시설에 공동 브랜드로 활발히 홍보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8개 기업이 'WE'브랜드 사용기업으로 추가 선정됐다.대덕랩의 '글리콜릭 필링 시스템', 모든넷의 '통합컨트롤러 MTOS-2A', 보이스웹인터내셔날의 '잉글리쉬콜',비즈업정보라인의 '비즈콤CTI전화기',엠에스테크의 '상징수 배출장치', 이컴앤드시스템의 '2차원 바코드 시스템',제이비항공의 '펫숍 제품',팩시아소프트의 'OpenRSS' 등이다.

이뿐만 아니다.협회가 200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여성벤처투자마트는 여성벤처기업들이 각종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대표 관문으로 자리잡고 있다.이 사업은 여성벤처기업들의 기술력,사업성,시장성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전문기관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우수기업이 투자마트를 통해 투자자 및 제휴기관과의 만남의 장을 마련해 주는 사업이다.지난해 선정된 6개 기업중 2개 기업이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지난달에 진행된 투자마트에는 동일티앤디 등 5개사가 투자유치에 나섰고 60여명의 투자자 및 제휴 희망기업이 참가했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또 여성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하여 이달 중 중국 선전과 일본 도쿄에 하이테크연수단을 파견하여 비즈니스 상담과 상호 교류 협력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이 외에 경영혁신 아카데미와 여성CEO포럼도 성공적인 네트워크 모델로 꼽히고 있다.특히 서울 수도권 위주의 행사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지방에서 포럼을 순회 개최해 의미가 더 깊다는 평가다.

여성CEO만이 협회의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온라인 교육사업인 '이랜서 전문가 양성사업'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성들이 자립하고 다양한 영역의 전문성을 갖추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단순 교육과정에 그치지 않고 '예비 여성CEO'들을 상대로 프로젝트 중개 및 취업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여성 취업난과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지난해 이 사업은 총 22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말까지 총 2400여명의 수강생이 교육을 마쳤다.배희숙 회장은 "앞으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여성벤처기업을 10개 이상 배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