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전국에서 무려 1만8000여가구가 한꺼번에 공급된다.

이는 겨울철 주간 단위 신규 공급물량으로는 사상 최대라는 게 부동산정보업계의 설명이다.

분양 비수기인데도 이처럼 공급이 급증한 데는 주택업체들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대거 분양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업계와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에서 공급되는 공동주택은 22개 단지 1만8192가구(일반분양 1만5978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청약가점제 도입을 앞두고 올 들어 분양이 가장 많이 몰렸던 8월 마지막 주(1만3000여가구)보다 38%가량 많은 물량이다.

다음 주부터 이달 말까지 3만8000여가구가 추가로 공급되는 등 이달에만 총 5만40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2003년 참여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12월에 공급된 평균 물량(2만7000여가구)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돼 계약 후 전매가 가능한 울산 북구,대구 수성구,대전 유성구의 4개 단지에서 5427가구가 나온다.

분양 물량이 1000∼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만 3곳이다.

동양건설산업은 5일 남양주 호평동에서 호평파라곤(1275가구)을 공급한다.

분양가는 84㎡(25평)형이 3.3㎡당 평균 930만원대,281㎡(84평)형은 1290만원대다.

월드건설은 울산 북구 매곡동에서 3일 '월드메르디앙 월드시티'를 공급한다.

총 2686가구로 울산에서 가장 큰 단지다.

분양 대금의 70%를 무이자로 융자해 준다.

분양가는 115㎡(34평)형이 3.3㎡당 757만원,310㎡(94평)형은 871만원 선이다.

대전도시개발공사는 대전 유성구 서남부택지지구에서 '트리풀시티' 1898가구를 6일 분양한다.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됐지만 공공택지여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계약 후 3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830만~860만원 선이다.

STX건설은 4일 대구 수성구에서 'STX칸'을 선보인다.

STX그룹의 자회사인 STX건설이 처음으로 공급하는 단지다.

분양가는 111㎡(33평)형이 3.3㎡당 1069만원,244㎡(74평)형이 1300만원 선이다.

현대건설은 4일 파주 문산읍에서 '파주힐스테이트 2차(454가구)'단지를 분양한다.

임진강 조망이 가능하다.

분양가는 109㎡(33평)형이 3.3㎡당 평균 780만원대,180㎡(54평)형이 930만원 선이다.

서울에서는 유일하게 은평구 불광동에서 '북한산힐스테이트3차'가 4일 분양된다.

총 1332가구 가운데 63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