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2일 서울 남대문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을 국가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며 '희망교육을 만드는 12가지 약속'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우선 "교육에 대한 지출은 소비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공공부문 구조개편과 효율화를 통해 절감할 수 있는 10% 예산절감액을 교육부문에 우선적으로 배정해 교육예산을 지금의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사 10만명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을 비롯해 교사학습년제 도입,교원평가제 확대실시,전국 단위의 학업성취도 평가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영어 공용교육을 도입하고,특성화 학교를 많이 늘리며,교육의 지방자치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학입시를 단계적으로 자율화하고,대학의 자율성 확대와 대학교육의 국제화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3불 정책 중 '본고사 폐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반대입장을 밝혔지만 기여입학제와 고교등급제에는 "아직"이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교육복지 실현을 위한 공약으로는 저소득층 교육지원 프로그램 확대,대학학자금 융자 확대와 금리인하 등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영등포 쪽방 상담소에서 실향민 4명과 면담을 가졌으며 오후에는 수원역 앞,분당 서현역 등에서 거리 유세를 가졌다.

김인식/조재희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