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올해 인수·합병(M&A)한 밥캣 등 잉거솔랜드 3개 사업부문 인수 작업을 완료하고 2012년 건설기계분야 '글로벌 톱 3'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 회사는 잉거솔랜드사의 밥캣, 유틸리티 장비, 어태치먼트 등 건설장비 3개 사업부문에 대한 인수금융조달, 현지 법인 승인 등 모든 인수작업을 마치고 '2012년 건설기계분야 매출 120억 달러 달성'이라는 비전을 위한 경영방안을 2일 발표했다.현재 건설기계분야 1위업체는 미국 캐터필러,2위는 일본 고마쓰이며 두산은 7위에 랭크돼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인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그룹의 중기 목표인 2015년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달성의 기반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DII)이라는 홀딩컴퍼니를 설립하고 DII 산하에 밥캣 (Bobcat), 두산인프라코어 포터블 파워(DIPP,구 잉거솔랜드 유틸리티), DII 어태치먼트 등 3개 사업부문을 두기로 했다.또 현지 인력에 의한 자율경영이라는 M&A 원칙에 따라 밥캣 아메리카 사장인 데이비드 로울스(사진)를 DII 최고경영자(CEO)에 선임했다. 밥캣은 기존 전문경영인 스콧 넬슨이 내년 1월1일부터 사장을 맡게 되며 두산인프라코어 포터블 파워와 DII 어태치먼트는 기존 사장인 로렌스 실버와 스티브 레니가 각각 유임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인수로 건설기계분야에서 소형부터 대형까지 완벽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3대 건설중장비 시장에서 3500여개의 딜러망과 20여개의 생산공장 등 글로벌 판매 및 생산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 올해 두산인프라코어는 밥캣 등 3개 사업부문 매출 29억달러를 포함해 총 75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30일 미국의 잉거솔랜드사와 밥캣 등 3개 사업부문에 대한 인수계약을 49억달러에 체결한 뒤 지난달 초에 국내외 12개 금융기관과 인수금융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인수자금조달을 마무리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