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감사원장은 외국어고 제도,대입 내신 반영비율,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정원에 대한 최근의 교육정책 혼선과 관련,"교육부를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부터 서울대를 비롯한 국립대학의 운영 실태를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원장은 제20대 감사원장에 취임한 뒤 지난주말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교육정책이 수요자보다는 공급자 중심으로 입안,집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육부는 외고의 특성화고 전환안 번복,대입 내신 반영비율 50%에서 30%로 조정,로스쿨 정원 1500명에서 2000명으로 수정 발표 등 갈팡질팡하는 정책을 내놓아 학부모와 대학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산 바 있다.

그는 이어 "왜 한국은 일본처럼 국립대를 법인화해 경쟁력을 키우지 못하느냐"면서 "법인화한 도쿄대가 경영평가를 받는 것처럼 내년부터 감사원이 국립대를 평가해 결과(순위)를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원장은 또 "정부 조직이 너무 기능별로 나뉘어 있다"고 언급하면서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간 업무는 중복돼 있어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잇따른 공무원 증원과 복지 정책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공무원 숫자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으며,과다한 복지 지출로 몰아가고 있지 않은지 국가재정의 건전성과 효율성 여부를 들여다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