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이 2008년 코스피 지수 밴드를 1700~2370포인트로 제시했다.

3일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원은 "내년 국내 증시는 대내외적 리스크의 수위가 다소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나 이를 극복해가면서 장기 상승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美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파장과 중국의 긴축 정책,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3대 악재에 더해 경기 및 기업이익 사이클의 모멘텀 약화가 순환적 조정 내지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그러나 중국을 필두로 한 신흥국 경제의 양호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고,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제도 하반기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어서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국내 경제 역시 민간 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지난해 수준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

국내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 또한 내년 및 장기이익성장률의 변동성이 축소됨과 동시에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다양한 기준을 접목시켜도 글로벌 증시 대비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이라면서 "간접투자시장의 활성화를 통한 수급 여건의 구조적인 성장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증권사는 내년 투자 전략으로 업종별 이익 사이클의 변화에 근거한 모멘텀 투자와 함께 밸류에이션 메리트에 근거한 가치투자를 병행할 것을 권고했다.

관심업종은 전자/부품과 디스플레이, 반도체/부품, 자동차, 소매유통, 미디어엔터, 증권, 보험, 항공, 건설, 제지, 유선통신, 지주사로 제시.

관심 종목으로는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LG전자LG필립스LCD삼성증권동부화재코오롱을 추천했고, 턴어라운드 기대주로 △삼성전자 △LG마이크론 △한솔제지SBS를 꼽았다.

이 밖에 안정 성장 추세가 유지되고 있는 △신세계대한항공현대건설과 저평가 매력을 보유한 △현대차 △국민은행 △KT도 관심종목으로 내놓았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