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3일 지금은 대형 유통주 투자의 적기라며 유통주에 대한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을 한달 앞둔 시점에서 내년 하반기 민간소비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으로 대형 유통주에 대한 투자를 머뭇거리게 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이야말로 빅3 유통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펜더멘털이 경기에 둔감한 업체들이 있으며 △현재 대형 유통업체들은 장기 성장을 위한 비전 또한 명확히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 경제는 경기 변동성이 줄어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유통업체들 또한 실적 변동성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다만 효율화 작업을 통해 이익의 질을 높이거나 고소득층의 로열티를 높이는 전략 등으로 큰 폭의 이익 증대가 예상되는 업체는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고 판단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유통 대형주 최선호주로 현대백화점신세계를 추천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주요 점포 리뉴얼, 해외 직소싱 강화, 한무쇼핑 지분매입 등으로 2008년 이익은 13.9%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근 주가하락을 주도한 대형마트 본격 진출이라는 루머는 진출 의사가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명확히 한 상태.

또 신세계는 효율화 작업으로 인한 이익의 질 향상으로 2008년 순이익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08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돼 중장기적인 투자 매력도가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백화점 실적 둔화와 올해 실적이 부진했던 롯데쇼핑은 40만원 이하인 현 주가 수준에 저가 메리트가 있어 단기매수전략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