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KTH의 올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63억원과 14억원을 기록, 지난 99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3일 내놨다.

이 증권사 정우철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KTH의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수익성이 좋은 영상과 음악 부문의 매출이 증가세에 있는 반면, 수익성 낮은 SI(시스템 통합) 관련 매출 비중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KTH의 영화, 음악 관련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각각 46.2%와 42.1%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SI는 30.2%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KTH가 지난 2004년부터 IP(인터넷)TV 서비스를 위한 투자를 계속해 최근 영화 500여편 이상의 IP 독점 판권을 보유하게 됐다"면서 "IP기반 영화시장에서 KTH의 점유율이 70%가 넘는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음악부문은 대부분의 매출이 나오고 있는 KT의 '링고'와 KTF의 '도시락' 가입자 증가로 상승세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IPTV 시장이 아직 초기단계임에도 불구하고 KTH의 IPTV 관련 매출이 올해 15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내년부터 KT의 IPTV 관련 투자와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KTH의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