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1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던 국제 유가가 90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철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국제유가가 한 달 만에 90달러를 밑돌았습니다. 지난 달 30일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는 전장보다 2.5달러(2.5%) 하락한 88.71달러에 마감됐습니다. Super1)(90달러 하회, 한 달 만에 처음) 11월 24일 87달러를 기록한 이후 처음입니다. 한 주간 하락률도 9.7%로 2005년 4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미네소타 정유 터미널 재개 -경기 둔화 우려 속 수요 감소 전망 -달러화 강세 전환 이날 유가 하락은 중단된 미네소타 정유 터미널 재개 소식이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미국 경제의 둔화 우려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이 하락의 주요 배경이 됐습니다. 잇달아 발표된 경제 지표의 부진이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달러화가 다른 통화에 대해 강세로 돌아선 것도 하락을 지지했습니다. 원유 수출국의 실질 소득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급등세를 타던 유가가 조정 기미를 보이자 전문가들도 유가 상승보다는 하락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Super2)(전문가, 하락세 지속 전망)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결과를 인용해 48%가 다음달 7일까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도 투기 자본과 시장의 과잉 반응으로 만들어진 유가 상승세가 향후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Super3) (OPEC 증산 여부, 최대 변수) 이제 변수는 다음 달 5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결정 여부입니다. 지금까지는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해 OPEC이 증산을 논의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회원국 석유장관들이 증산 논의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석유 공급이 충분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거침없이 오르다 강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국제 유가. 이대로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WOWTV 뉴스 송철오입니다. 송철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