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된 KBS 1TV 대하사극 '대조영' 128회에서 금란(심은진)이 사랑을 위해 희생하며 아름다운 최후를 맞이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날 방송된 '대조영'에서는 미모사(김정현)의 오른팔이자 걸사비우(최철호)와 멜로라인을 이루었던 금란의 안타까운 최후가 방송됐다.

이해고(정보석 분)의 계략에 위기에 빠진 걸사비우는 금란의 도움으로 구사일생으로 살아나지만 계속된 당나군의 추격에 갈 길을 잃는다. 걸사비우와 금란은 결국 계곡 낭떠러지로 떨어지며 급한 위기는 모면하지만 금란이 다리 부상을 당하며 더 이상의 도망을 할 수 없게 됐다. 한 동굴로 급히 피한 걸사비우는 금란을 치료해주며 숨겨놨던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첫 입맞춤을 나눴다.

하지만 이런 사랑도 잠시, 자신들을 뒤쫓는 당나라 군에게 발각된 두 사람은 도피를 계속하지만 걸사비우 등에 엎힌 금란은 당나라군의 화살세례에 결국 최후를 맞이하게 됐다. 특히 금란은 엎힌 상태에서 자신을 방패막삼아 걸사비우를 보호해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보일듯 말듯한 애절한 멜로라인을 이어가던 걸사비우와 금란의 관계가 금란의 죽음으로 마무리되자 시청자들도 드라마 게시판 등을 통해 함께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 했다.

금란 역할을 맡았던 심은진은 '대조영' 투입당시 주위의 염려를 뒤로 하고 연기자로서의 첫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미 계필사문(윤용현) 흑수돌(김학철) 등 영웅들의 죽음을 잇따라 그리며 종반을 향하고 있는 '대조영'은 이날 32.9%(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대조영'은 12월 말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2008년 1월 초 부터는 '대왕 세종'이 방송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