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회창,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 3일 이 후보로의 후보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국민중심당 당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양 캠프 관계자가 전했다.

심 후보측 핵심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심 후보가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보수세력 단일후보로 이 후보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측 강삼재 전략기획팀장도 "두 사람이 오전에 회동했다"는 사실을 밝힌 뒤 "회견의 내용은 미뤄 짐작해달라"고 밝혔다.

최근 심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연대에 비중을 두고 단일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에서 두 후보의 단일화 합의는 다소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또 충청권 출신인 이회창 후보와 충청권을 전통적 지지기반으로 둔 심 후보와의 후보단일화는 보름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심 후보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른 지역은 몰라도 우리 충청도는 오만한 것은 못참는다"며 "그동안 그들(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의 오만과 독선을 계속 지켜봐왔다.

오만한 사람들이 역사의 주인공이 돼선 어렵다고 보고, 된 적도 없다"며 사실상 이명박-심대평 연대의 무산을 시사했다.

이회창-심대평 두 후보는 이날 오전 시내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양자간 후보단일화 등을 포함한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