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주식시장 활황에 따라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7회계연도 상반기(4~9월) 전체 54개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5702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4634억원에 비해 1조1068억원(75.6%) 증가했다.

이는 2006회계연도 1년 당기순이익 2조6009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분기별로는 2007회계연도 2분기(7~9월)의 순이익이 1조2795억원에 달해 분기별 실적으로는 2005회계연도 3분기, 2007회계연도 1분기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많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익성 향상은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주식위탁매매 수수료 수입의 증가, 상품주식 매매이익 등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금감원은분석했다.

이에 따라 증권회사 위탁매매에 대한 의존도가 2006회계연도 상반기 70.7%에서 올 상반기는 73.8%로 다소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전체 54개사중 52개사가 흑자를 시현했으며 하나대투(2074억원, 하나UBS자산운용 매각차익 1300억원 포함), 대우(1957억원), 삼성(1915억원), 우리투자(1806억원), 한국투자(1587억원) 순으로 상위 순위를 차지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바클레이즈와 에이비엔암로는 올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전체 증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5%로 전년동기(14.9%)보다 6.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