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가 발간한 연구 보고서 '코스닥 기업의 윤리경영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들의 윤리경영에 대한 인식은 매우 높으나 실천을 위한 제도화는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윤리경영과 그 효과에 대한 코스닥 상장사들의 긍정적 인식도는 매우 높지만,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내부감사제도 구축 등 제도화 정착이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971개 상장 법인들의 홈페이지를 통해 윤리경영 관련 유무형 제도 실시 공표 여부를 확인한 결과 윤리강령은 60개 기업이, 실천규범은 51개 기업이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3개 기업은 행동방침을, 14개 기업은 사이버신문고를, 10개 기업은 윤리상담 및 활동보고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었다.

한편 코스닥 상장사들은 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해결되야할 가장 시급한 윤리적 이슈로 분식회계를 꼽았다.

지난 6~7월 상장기업 110개의 최고 경영자 및 관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은 분식회계 외에도 경영진의 공금유용 및 횡령, 허위 불성실 공시, 주가조작 등을 시급히 개선해야할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어 이들 기업들은 윤리경영의 실천이 어려운 이유로 재무성과가 나빠지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경쟁 기업의 비윤리적인 행동과 법률 및 제도의 부족 등도 원인으로 꼽혔다.

이 보고서는 코스닥 기업들이 윤리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윤리경영의 제도화가 필요하며, CEO의 인식제고와 윤리경영 인프라 및 제도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