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디지털기기로 MP3 음악이 아니라 뮤직비디오를 들고 다니며 즐기는 사람이 많다.

이런 점에서 대용량 영화까지 즐길 수 있는 PMP는 젊은 세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코원이 최근 내놓은 'A3'는 구형 MP3 대신 PMP로 전환하고 싶은 사람들이 주목할 만한 제품이다.

코원의 디지털기기는 다양한 기능을 안정적으로 구현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애플의 제품처럼 혁신적인 디자인이나 사용자환경(UI)은 없지만 안정성 측면에서 전혀 손색이 없다.

A3는 기존 'A2'에 비해 코덱과 액정을 발전시켰다.

다빈치 DM6441 칩세트를 채택해 DivX,XviD,MPEG-4,H.264 등 다양한 형식의 동영상을 지원한다.

듀얼 코어 칩세트 덕분에 1280×720의 고화질(HD) 영상도 무리 없이 소화해낼 수 있다.

A3에 적용된 4인치 액정은 800×480의 고해상도를 지원한다.

400×272 해상도를 지원했던 A2와 비교하면 화질의 차이를 한눈에 느낄 수 있다.

보다 다양한 동영상을 더 좋은 화질로 감상할 수 있는 게 기존 A2와의 확연한 차이다.

이어폰이 없어도 스피커로 음악과 영화를 즐길 수 있고 10밴드 이퀄라이저를 이용해 보다 뛰어난 음질을 즐길 수 있는 것도 A3의 장점이다.

한글,워드,엑셀,파워포인트,PDF 등 각종 문서를 보는 기능이나 TV out 기능을 이용한 프레젠테이션 기능 등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기능만큼은 어떤 PMP에 뒤지지 않는 충실한 제품이다.

아쉬운 부분은 디자인이다.

기존 A2와 외형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상파 DMB 수신을 위해 별도의 DMB 모듈을 부착해야 하는 것도 번거롭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A3는 메뉴 조작이나 플레이·정지 기능을 하나의 버튼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누르는 동작을 할 때 상하좌우로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 처음 적응할 때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아쉬움 중 하나다.

A3 가격은 30기가바이트(GB) 제품이 34만9000원,60GB 제품이 41만9000원으로 윈도CE 기반의 PMP보다는 저렴하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