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증권사들이 특정 펀드를 판매한 직원들에게 과다한 인센티브(성과급)를 지급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판매 직원들이 고객의 수익률 관리에 신경쓰기보다는 인센티브가 높은 펀드 판매에만 치중해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창구 직원들에게 펀드 판매금액의 일정 비율을 인센티브로 지급하고 있으며 일부 상품의 경우 유치금액 1억원당 최고 50만원까지 인센티브를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펀드 가입액의 0.5%에 해당하는 금액이 판매직원 몫으로 돌아가는 셈이며 이는 현재 펀드판매 인센티브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최근 판매 3주여 만에 4조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펀드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의 경우 판매 직원이 챙기는 인센티브는 1억원당 40만원에 이른다.

이 밖에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상품에 따라 1억원당 10만∼35만원의 펀드판매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기간별로 펀드유치 실적의 일정 비율만큼 판매직원에게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최근 일부 해외펀드를 중심으로 판매 경쟁이 격화되면서 인센티브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