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이 매달 아빠 월급처럼‥소득보장보험 속속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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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월급통장을 대신해 주는 보험상품이 주목을 끌고 있다.
생명보험사들이 가장(家長)의 사망 후 유가족에게 월급처럼 매달 생활비를 지급하는 이른바 '소득보장 보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것.종신보험 등 기존의 보장성 보험은 가장이 사망하면 유가족에게 일시에 목돈을 지급했지만 소득보장 보험은 매달 생활비 형식으로 보험금을 주는 게 특징이다.
보험료가 종신보험에 비해 저렴해 여유자금이 풍족하지 않은 샐러리맨들에게 적합하다.
◆보험금 매년 5~7% 증액 지급
대한생명은 3일 '마이 샐러리플랜보험'을 선보였다.
가장이 사망하거나 80% 이상의 장해 상태가 됐을 때 생기는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개발된 상품이다.
또 생존 기간 동안 매년 보험금이 5% 또는 7%씩 늘어나도록 설계돼 물가상승에 따른 보험금 가치 하락을 대비할 수 있다.
가령 30세 남자가 7% 체증형 1계좌(가입금액 2억원)를 60세 만기로 가입한 뒤 곧바로 사망할 경우 60세까지 매달 100만원씩 유가족에게 지급된다.
또 40세에 사망하면 매달 196만원이 20년 동안 지급되며 50세에 사망하면 향후 10년간 매달 387만원씩 지급된다.
환급형으로 가입하면 보험 기간 만료 시점까지 생존할 경우 이미 납입한 보험료 전액을 돌려주며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30세 남자가 주계약 1계좌(가입금액 2억원)를 7% 체증형,순수형,기본 보험 기간 60세,납입 기간 20년으로 가입할 경우 월 납입보험료는 16만원 수준이다.
◆저렴한 보험료가 장점
금호생명 녹십자생명 AIG생명도 소득보장형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3개사의 상품은 대한생명처럼 보험금이 매년 체증되지 않는다.
하지만 보험료가 저렴하다.
금호생명의 '가족애(愛)소득보장 DC보험'은 월 보험료가 남성 기준으로 순수형은 3만원,환급형은 4만5000원이다.
가령 만기 60세 환급형에 가입한 30세 가장이 사망했을 때 유가족은 매달 155만8000원을 30년 동안 받는다.
40세에 사망할 경우에는 매월 95만6000원을 20년간 받는다.
녹십자생명의 '우리가족 소득보장DC보험' 역시 저렴한 보험료가 특징이다.
가입금액 1억원,65세 만기환급형으로 가입할 경우 매달 납입 보험료는 남자 4만5000원,여자 2만3000원이다.
남자 30세 가입 후 35세에 사망시 유족은 127만원씩 65세까지 매월 소득보장금을 지급받는다.
사망 시점에 적립금은 일시금으로 받는다.
65세까지 받을 소득보장금 총액은 4억5900만원이 된다.
일시금으로도 받을 수 있지만 이 경우 소득보장금액을 예정이율로 할인해 받는다.
AIG생명의 '매월 생활비 받는 보험'은 텔레마케팅(TM) 전용 상품이며 보험료는 남성 3만4000원,여성 1만3000원(55세형,가입금액 1억원 기준)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