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대상] CSR활동 '누가' '무엇'을 할지 구체화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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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 컨퍼런스'에선 국내외 전문가들이 지속가능경영의 최신 동향과 다양한 사례에 대해 발표한다.
기조강연을 맡은 영국 미들섹스대 비즈니스스쿨 아드리안 헨리크 교수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사회적 책임'에 대해 강의하며,이병두 호워스충정컨설팅 부회장은 '세계 경영의 새 패러다임:지속가능경영'이란 주제로 강연한다.
헨리크 교수는 CSR관련 국제적 이슈에 대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영국 내에서 가장 명망있는 CSR 전문가 중 하나다.
유명훈 코리아CSR컨설팅 대표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의 의미와 역할', 장지인 중앙대 교수는 '지속가능경영과 기업가치', 이광석 한국환경경제학회 부회장은 '국제 기후변화 협약과 우리나라 당면과제'에 대해 발표한다.
또 박두준 아이들과미래 사무국장이 '해외 다국적 기업의 전략적 제휴 사례' 등에 대해 강연한다.
헨리크 교수의 기조강연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지속가능성은 전적으로 환경 문제로 간주되는 경향이 있다.
실제 오늘날 지속가능성에 대한 가장 큰 도전은 기후변화이며,그것은 환경에 관련된 이슈다.
그러나 지속가능성의 개념이 사회·경제적 이슈도 함께 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힘을 얻어가고 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사회·경제적인 조건이 먼저 정립되는 게 필요하다.
우리는 기후변화가 쉽게 세계적인 참사를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경제시스템이나 사회적인 인식,도덕적인 분위기가 이에 대해 충분한 조치가 취해지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는 기업이 지속가능성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개별 기업 또한 이를 통해 스스로를 더 지속가능하도록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기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개별 기업이 전체 시스템의 작은 일부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CSR의 핵심 부문 중 하나는 이해관계자(stakehoders)다.
이해관계자는 지속가능성과 마찬가지로 CSR의 핵심에 위치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이 CSR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정의해 준다면 이해관계자는 '누가' 지속가능성 문제를 포함한 이슈에 관여돼 있는지를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CSR가 환경뿐 아니라 지역사회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미국의 기부문화 전통에서 유래한다.
영국에선 상위 100개 기업 중 80% 이상이 일종의 CSR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들 보고서의 대부분이 환경뿐 아니라 사회적 이슈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영국 FTSE 100대 기업이 발간하는 연례 보고서에는 비재무적인 이슈에 대한 내용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원인이 무엇이건 상위 100대 기업의 72%가 연례보고서에 비재무적인 성과지표를 보고하고 있다.
CSR가 영국에서 두드러진 현상으로 대두된 것은 겨우 7년 전이었다.
이후 1990년대 들어 변화의 물결이 일기 시작하면서 CSR가 세계 무대의 전면으로 부상했다.
그렇지만 당분간 CSR는 '도덕적 인플레이션(moral inflation)'의 위험에 빠져들수도 있다.
CSR에 대한 보고서가 더 많이 만들어질수록 더욱 많은 활동과 컨퍼런스들이 CSR라는 이름표를 달고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로 진정한 CSR 활동들이 그와 상응해 더 많이 수행될 것인가는 불확실하다.
실제 CSR 보고서 내용을 살펴보면 세부적인 내용은 적어지고 사회적 관심사에 대한 추상적인 논의가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이런 전략들이 때로는 필요할 때도 있다.
하지만 조직이 이해관계자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것 또한 필수적이다.
CSR는 글로벌한 변화의 일부분이며,CSR가 기업 경영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면 세계의 미래는 더욱 나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정리=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
기조강연을 맡은 영국 미들섹스대 비즈니스스쿨 아드리안 헨리크 교수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사회적 책임'에 대해 강의하며,이병두 호워스충정컨설팅 부회장은 '세계 경영의 새 패러다임:지속가능경영'이란 주제로 강연한다.
헨리크 교수는 CSR관련 국제적 이슈에 대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영국 내에서 가장 명망있는 CSR 전문가 중 하나다.
유명훈 코리아CSR컨설팅 대표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의 의미와 역할', 장지인 중앙대 교수는 '지속가능경영과 기업가치', 이광석 한국환경경제학회 부회장은 '국제 기후변화 협약과 우리나라 당면과제'에 대해 발표한다.
또 박두준 아이들과미래 사무국장이 '해외 다국적 기업의 전략적 제휴 사례' 등에 대해 강연한다.
헨리크 교수의 기조강연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지속가능성은 전적으로 환경 문제로 간주되는 경향이 있다.
실제 오늘날 지속가능성에 대한 가장 큰 도전은 기후변화이며,그것은 환경에 관련된 이슈다.
그러나 지속가능성의 개념이 사회·경제적 이슈도 함께 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힘을 얻어가고 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사회·경제적인 조건이 먼저 정립되는 게 필요하다.
우리는 기후변화가 쉽게 세계적인 참사를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경제시스템이나 사회적인 인식,도덕적인 분위기가 이에 대해 충분한 조치가 취해지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는 기업이 지속가능성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개별 기업 또한 이를 통해 스스로를 더 지속가능하도록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기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개별 기업이 전체 시스템의 작은 일부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CSR의 핵심 부문 중 하나는 이해관계자(stakehoders)다.
이해관계자는 지속가능성과 마찬가지로 CSR의 핵심에 위치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이 CSR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정의해 준다면 이해관계자는 '누가' 지속가능성 문제를 포함한 이슈에 관여돼 있는지를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CSR가 환경뿐 아니라 지역사회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미국의 기부문화 전통에서 유래한다.
영국에선 상위 100개 기업 중 80% 이상이 일종의 CSR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들 보고서의 대부분이 환경뿐 아니라 사회적 이슈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영국 FTSE 100대 기업이 발간하는 연례 보고서에는 비재무적인 이슈에 대한 내용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원인이 무엇이건 상위 100대 기업의 72%가 연례보고서에 비재무적인 성과지표를 보고하고 있다.
CSR가 영국에서 두드러진 현상으로 대두된 것은 겨우 7년 전이었다.
이후 1990년대 들어 변화의 물결이 일기 시작하면서 CSR가 세계 무대의 전면으로 부상했다.
그렇지만 당분간 CSR는 '도덕적 인플레이션(moral inflation)'의 위험에 빠져들수도 있다.
CSR에 대한 보고서가 더 많이 만들어질수록 더욱 많은 활동과 컨퍼런스들이 CSR라는 이름표를 달고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로 진정한 CSR 활동들이 그와 상응해 더 많이 수행될 것인가는 불확실하다.
실제 CSR 보고서 내용을 살펴보면 세부적인 내용은 적어지고 사회적 관심사에 대한 추상적인 논의가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이런 전략들이 때로는 필요할 때도 있다.
하지만 조직이 이해관계자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것 또한 필수적이다.
CSR는 글로벌한 변화의 일부분이며,CSR가 기업 경영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면 세계의 미래는 더욱 나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정리=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