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합종연횡 본격화…이명박-정몽준] 李 대세론 힘 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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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정몽준 의원의 공식적 만남은 약 20년 만이다.
정 의원이 1988년 정계에 입문한 이후 처음 얼굴을 맞댄 셈이다.
1991년엔 이 후보와 현대가(家) 사이가 틀어지는 등의 곡절을 겪으면서 두 사람은 '애증의 관계'로 비쳐지기도 했다.
그러던 양측은 대선을 앞두고 빈번한 왕래를 갖더니 이날 정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이 후보 지지'라는 결론을 맺었다.
이로써 정 의원은 의정활동 20년 중 18년간의 무소속 생활을 청산하게 됐다.
이렇게 된 데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때문이다.
우선 정 의원의 경우 미래의 정치적 행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선 무소속으로 남아있기보다 정당 소속으로 활동하는 게 유리하다.
그는 "다섯 번이나 국회의원을 한 사람으로서 계속 무책임하게 중립지대에 안주할 수 없다"고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 후보가 도움이 절실한 시기에 뒷심을 보태줌으로써 당에 착근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이를 바탕으로 정 의원은 당내 영향력을 키워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당권과 차기 대선 문제 등과 결부시켜 정 의원의 행보가 관심의 초점이 될 것이란 얘기들이 나온다.
때문에 한나라당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고,초등학교 동창인 박근혜 전 대표와의 향후 관계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린다.
일단 박 전 대표는 "입당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이 후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 후보가 전환기의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선장으로 여러 후보들 가운데 제일 낫다.이 후보가 우리나라를 미래로 이끌 수 있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상임고문을 맡아 방송연설과 유세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대선을 앞두고 외연확대 면에서 성과를 얻은 것 이외에 현대가와의 화해 측면에서도 의미를 두고 있다.
이 후보는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 정 의원은 경제뿐 아니라 외교,특히 스포츠 외교에서 국위를 선양한 대한민국의 몇 안 되는 인재"라며 "집권 뒤에도 인재가 있다는 것은 국민에게 많은 신뢰를 줄 것"이라고 화답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보다 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세론에 어느정도 도움이 되겠지만 큰 파괴력은 없을 것"이란 견해도 있다.
홍영식/김인식 기자 yshong@hankyung.com
정 의원이 1988년 정계에 입문한 이후 처음 얼굴을 맞댄 셈이다.
1991년엔 이 후보와 현대가(家) 사이가 틀어지는 등의 곡절을 겪으면서 두 사람은 '애증의 관계'로 비쳐지기도 했다.
그러던 양측은 대선을 앞두고 빈번한 왕래를 갖더니 이날 정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이 후보 지지'라는 결론을 맺었다.
이로써 정 의원은 의정활동 20년 중 18년간의 무소속 생활을 청산하게 됐다.
이렇게 된 데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때문이다.
우선 정 의원의 경우 미래의 정치적 행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선 무소속으로 남아있기보다 정당 소속으로 활동하는 게 유리하다.
그는 "다섯 번이나 국회의원을 한 사람으로서 계속 무책임하게 중립지대에 안주할 수 없다"고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 후보가 도움이 절실한 시기에 뒷심을 보태줌으로써 당에 착근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이를 바탕으로 정 의원은 당내 영향력을 키워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당권과 차기 대선 문제 등과 결부시켜 정 의원의 행보가 관심의 초점이 될 것이란 얘기들이 나온다.
때문에 한나라당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고,초등학교 동창인 박근혜 전 대표와의 향후 관계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린다.
일단 박 전 대표는 "입당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이 후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 후보가 전환기의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선장으로 여러 후보들 가운데 제일 낫다.이 후보가 우리나라를 미래로 이끌 수 있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상임고문을 맡아 방송연설과 유세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대선을 앞두고 외연확대 면에서 성과를 얻은 것 이외에 현대가와의 화해 측면에서도 의미를 두고 있다.
이 후보는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 정 의원은 경제뿐 아니라 외교,특히 스포츠 외교에서 국위를 선양한 대한민국의 몇 안 되는 인재"라며 "집권 뒤에도 인재가 있다는 것은 국민에게 많은 신뢰를 줄 것"이라고 화답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보다 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세론에 어느정도 도움이 되겠지만 큰 파괴력은 없을 것"이란 견해도 있다.
홍영식/김인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