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대하사극 '왕과 나'의 주인공 김처선의 뇌구조가 공개되면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드라마 주인공들의 경우 그들의 뇌구조가 어김없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디시인사이드 '왕과 나' 갤러리에서는 자신을 ‘만돌린’이라 밝힌 열혈네티즌이 드라마 주인공 김처선의 뇌구조를 자세하게 분석해놓아 다른 네티즌들의 환호를 받고 있는 것.
그 네티즌이 만든 총 13개 항목에 이르는 처선의 뇌 한 가운데에는 자신을 내시로 이끈 폐비윤씨 소화에 대한 감정 즉, ‘소화아씨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가장 크게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자기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소화아씨를 사랑하는 안 된다는 자괴감’이 엿보인다. ‘아버지 조치겸을 믿는 마음' 성종에 대한 우정과 충성심’도 머리에서 비슷한 크기로 자리잡고 있어 드라마의 핵심적인 줄거리를 잘 요약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보다는 적은 부피지만, ‘삼능삼무(三能三無)의 운명으로서 만고의 충신이 될 자신의 앞날에 대한 예감’과 ‘인생만사 일장춘몽’으로 유명한 ‘약상약에 대한 푸근함’, ‘할아버지 노내시에 대한 애처로움’, 그리고 자신을 괴롭히는 ‘한수를 미워하는 마음’도 눈에 띈다.

또한, 비록 점으로 표현되었지만 내시가 되면서 헤어지다시피 한 ‘어머니 월화를 걱정하는 마음’과 자신에게 홍시를 건네며 다가온 ‘홍비에 대한 두근거림’, ‘성종을 질투하는 마음’, 선왕의 독살과 관련해 ‘아버지 치겸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면 어쩌나하는 조바심’ 등도 처선의 뇌구조에서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처선의 뇌구조 공개는 최근 ‘왕과 나’에서 내시부의 개혁을 주도하는 주인공 처선의 활동이 눈에 띄면서 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3일에 방송되는 ‘왕과 나’ 29회분에서는 억울하게 세상을 뜬 소환내시의 상여를 내시부로 들이는 처선(오만석)과 이를 저지하는 한수(안재모)의 대립이 극대화되어 긴장감 역시 최고조로 달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