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이른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에 따라 기자실 폐쇄를 추진해온 경찰이 3일 오후 8시5분께 경찰청 기자실에 대한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

이날 밤 전력 공급이 중단됨에 따라 경찰청 출입기자들은 기자실에서 촛불을 켜고 정부의 기자실 폐쇄를 비판하는 실내 촛불 시위에 들어갔다.

경찰청 출입기자들은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에 항의해 지난달 30일 밤부터 매일 교대로 기자실에서 철야 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7일 저녁까지 기자실 집기와 기자들의 개인 물품을 모두 치우는 등 폐쇄 조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런 내용을 담은 안내문을 지난 1일자로 기자들에게 등기우편으로 보낸 상태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하순 팩스，프린터，공용 컴퓨터，보도자료 파일 등을 기자실에서 철거해 별관에 설치된 '브리핑실'과 '송고실'로 옮겼으며 주말인 1∼2일에는 기자실의 일반전화， 경비전화，인터넷 접속용 회선 등 통신회선을 차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