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선을 되찾은 증시가 주춤대고 있다.

전날 뉴욕 증시가 신용경색과 소비위축에 대한 우려로 하락하는 등 대외 여건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어서 반등 흐름을 이어가기가 요원한 상황이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4일 분석 보고서를 통해 결국 국내 시장의 추가적인 상승 동력은 잠시 잊혀졌던 중국 증시에서 찾아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주 급등에 따른 일시적인 숨고르기가 반등 분위기를 크게 훼손하지는 않을 전망이며 악재도 나올만큼 충분히 나온 상태"라고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90달러 아래까지 내려왔고, 외국인 매도도 잠잠해졌다는 점 등에서 투자심리의 안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시장이 1900선에서는 크게 멀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

이 연구원은 "관건은 반등 수준에서 벗어나 좀더 강한 상승세를 이어갈만한 에너지를 찾는 일"이라면서 "그 가운데 하나가 중국 증시의 모멘텀 회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증시는 조정이 약 두달간 계속되고 있어 아직도 글로벌 증시의 부담 요인으로 남아있다고 지적.

최근의 경제지표나 정책 등에서 중국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만한 단초를 찾기 어려워 중국 증시의 모멘텀 회복은 충분한 시간이나 조정 외에 달리 방도가 없어 보이지만, 어느 정도 반등의 요건은 갖춰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올 연초와 지난 7월의 조정도 약 두달가량 되는 시점에서 마무리된 경험이 있는데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단기적인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 증시의 조정이 마무리되기 위한 환경은 서서히 조성돼 가고 있다면서, 국내 증시의 1900선 안착과 추가 상승 역시 좀 더 견고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