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긴 하지만 여전히 기간 조정의 가능성도 남아있다.

시장이 아직 안개속을 완전히 빠져나오지 않은 상태인데다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어 투자전략을 짜기가 만만치 않은 시점이다.

4일 동양종금증권은 "전날 국내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실업률과 소비심리 지표 악화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 등에서 국내 시장은 반등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기피 성향이 추가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며, 채권금리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고 이익 모멘텀을 고려한 가격 메리츠도 유효하다고 판단.

일보 후퇴한 모습이나 아직 기대를 버리기엔 이르다면서 추가적인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삼성증권은 당장 2000포인트를 전후로 새로운 상승 모멘텀이 나타날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 등에서 강세 마인드를 고집하기는 다소 부담스러운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수급상 1900선 중반의 매물벽을 돌파하기가 만만치 않아 보이며, 외국인 매도 역시 강도가 줄긴 했지만 지속되고 있어 쉽지 않은 환경이라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 안태강 연구원은 "특히 최근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 감소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현 수준에서 기간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증시 환경이 우호적으로 전개될 경우 2000선까지 단기적인 오버슈팅은 가능해 보이지만, 상승 모멘텀 확보를 통한 추세적 상승을 담보할 수 없다면 1900선 중반에서 가능한 전략은 '반등을 이용한 부분적인 현금비중 확대'라고 조언했다.

기존 주도주들을 대표 종목으로 선별, 압축하고 운송과 해외건설, 자동차, 디스플레이, 보험 등 내수 소비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포트폴리오를 권고.

현대증권도 미국 증시가 주요 경제지표 발표 결과 등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폭 역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지난주 반등의 연장선상에서 종목별로 개별적인 반등 흐름을 가능할 것으로 전망.

우리투자증권은 아직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은 상황인만큼 세심하게 관찰하고 신중하게 발걸음을 내딛을 필요가 있다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기관 투자자들의 발자국을 따라 한발씩 전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