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현대중공업 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가능성과 성장성을 감안해 조선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정동익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시점에서 단언하기는 어려우나 중장기적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이 지주사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현대미포조선이 보유 중인 현대중공업 지분 7.98%는 지주회사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지주사체제가 되면 현대미포조선은 보유중인 현대중공업 지분 매각으로 투자재원을 확충해 성장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현대미포조선이 수리 전문 조선소인 베트남 현대 비나신 조선소의 신규 선박 조선소로의 전환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로, 생산능력과 최근 선가 수준을 고려하면 약 5000억~6000억원 규모의 매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비나신조선소가 선박수리로 올린 매출액의 약 5배 수준으로, 이를 통해 성장성 한계를 탈피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현대미포조선의 주력 선종인 PC선은 탱커선 시황부진의 와중에도 고유가에 따른 수혜를 입고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수주 호조로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4.9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황이라 차별적인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하면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영업가치에 보유지분가치를 합산한 후 순차입금과 자사주가치를 고려해 기존 54만1000원에서 47만3000원으로 소폭 낮췄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