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하는 주력 펀드는 '봉쥬르 그레이트 이머징 주식형 펀드'다.

지난달 28일부터 한국증권 지점에서만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이다.

판매한 지 이틀 만에 설정액이 200억원을 넘을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펀드는 향후 글로벌 시장을 견인할 성정동력과 견고한 경제체제를 갖춘 6개 국가에 투자한다.

즉 △세계경제 성장의 핵심 축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과 인도 △원자재와 천연자원 가격의 상승으로 경제가 뻗어나고 있는 브라질과 러시아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아프리카 대륙의 선두 주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진국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는 한국 등이 투자 대상이다.

기존 브릭스 펀드에 한국과 남아공을 추가해 분산 투자 효과를 노린 셈이다.

각국별 투자 비중을 시장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조정한다는 점도 기존 펀드와는 다른 점이다.

기존 브릭스 펀드의 경우 벤치마크지수를 따라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국가별 투자 비중을 시가총액 기준으로 일정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펀드는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국가별 투자 비중을 ±15%까지 조절할 수 있다.

따라서 특정 국가의 증시 전망이 좋지 않을 경우 전체 주식투자 비중을 최소 60%로 유지하면서 해당 국가의 비중을 0으로 할 수도 있다.

이 펀드의 운용은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에서 담당하고 국가별 자산 배분은 BNP파리바 본사의 이머징 투자팀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특정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탄력적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상품개발부 윤동섭 부장은 "명확하고 투명한 운용 방침을 갖고 적극적으로 운용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체계적인 글로벌 투자의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