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초점]악재 노출됐으니 시장 강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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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시장에서 프로그램만 지수를 움직이고 있다.
전날 시장은 외국인이 소폭이나마 순매수에 나서고 지난달 후반 매물폭탄을 던졌던 개인도 사흘만에 매수로 전환했지만, 기관(투신) 매도와 프로그램 매물에 막혀 하락했다.
4일 오전 외국인과 개인이 다시 팔자에 나서며 각각 828억원, 8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80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프로그램 매수에 따른 것이고, 실질적으로는 순매도하고 있다.
투자주체들은 팔고 프로그램만 사면서 지수를 떠받들고 있다. 이시간 현재 차익거래 프로그램은 1274억원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연동돼 프로그램 매매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다음주 선물/옵션 만기일이 다가옴에 따라 그 영향력을 한층 높일 수 있는 만큼 수급구도의 안정 여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전망했다.
불확실성이 팽배한 있는 장세가 이어지면서 전문가들도 몸을 사리라고 조언하고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지수 움직임을 추종하면서 공격적인 베팅을 할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체크해 보는 정도로 오는 11일에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몸을 움츠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아직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은 상황인만큼 세심하게 관찰하고 신중하게 발걸음을 내딛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악재가 노출될수록 향후 지수 반등에 무게를 실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임정현 부국증권 책임연구원은 "악재의 등장으로 시장이 흔들리면 비관적인 세력이나 단기매매 세력은 매도하며 떠나게 되지만 그 매물을 거둬들인 낙관적인 세력이 강하게 결집하면서, 즉 손바뀜이 일어나면서 매도하지 않고 오래 홀딩하면 지수는 더욱 오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경험적으로 볼 때 이미 상당폭 드러난 악재는 이후 악재로서 맹위를 떨치기보다는 그 수위가 낮아지면서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는 예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이번 악재가 연말 랠리로 향하는 길목이 될 수 있을지, 시장이 악재를 버텨내고 더 튼튼해 질 수 있을지 당분간 쉬어가며 지켜볼 일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
전날 시장은 외국인이 소폭이나마 순매수에 나서고 지난달 후반 매물폭탄을 던졌던 개인도 사흘만에 매수로 전환했지만, 기관(투신) 매도와 프로그램 매물에 막혀 하락했다.
4일 오전 외국인과 개인이 다시 팔자에 나서며 각각 828억원, 8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80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프로그램 매수에 따른 것이고, 실질적으로는 순매도하고 있다.
투자주체들은 팔고 프로그램만 사면서 지수를 떠받들고 있다. 이시간 현재 차익거래 프로그램은 1274억원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연동돼 프로그램 매매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다음주 선물/옵션 만기일이 다가옴에 따라 그 영향력을 한층 높일 수 있는 만큼 수급구도의 안정 여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전망했다.
불확실성이 팽배한 있는 장세가 이어지면서 전문가들도 몸을 사리라고 조언하고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지수 움직임을 추종하면서 공격적인 베팅을 할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체크해 보는 정도로 오는 11일에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몸을 움츠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아직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은 상황인만큼 세심하게 관찰하고 신중하게 발걸음을 내딛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악재가 노출될수록 향후 지수 반등에 무게를 실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임정현 부국증권 책임연구원은 "악재의 등장으로 시장이 흔들리면 비관적인 세력이나 단기매매 세력은 매도하며 떠나게 되지만 그 매물을 거둬들인 낙관적인 세력이 강하게 결집하면서, 즉 손바뀜이 일어나면서 매도하지 않고 오래 홀딩하면 지수는 더욱 오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경험적으로 볼 때 이미 상당폭 드러난 악재는 이후 악재로서 맹위를 떨치기보다는 그 수위가 낮아지면서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는 예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이번 악재가 연말 랠리로 향하는 길목이 될 수 있을지, 시장이 악재를 버텨내고 더 튼튼해 질 수 있을지 당분간 쉬어가며 지켜볼 일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