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의 '인기는 외모탓' 발언에, 윤종신 "몽둥이를 준비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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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6집을 발표한 '토이' 유희열이 컴백후 첫 무대로 윤종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지난 4일 자정부터 시작된 MBC 라디오 특별 방송에서 성시경을 대신해 일일 DJ를 맡은 <푸른 밤, 윤종신입니다>에서 만난 윤종신과 유희열은 당초 출연이 예정되었던 한 시간을 훌쩍 넘어, 두 시간 내내 파격 편성을 하며 토크향연을 펼쳤다.
오랜시간동안 친분 관계를 쌓아왔던 유희열과 윤종신은 거침없는 입담과 재치있는 말솜씨로 새벽 라디오 게시판을 폭소와 감동으로 달아오르게 했다.
윤종신은 오랜만에 만난 유희열에게 그동안의 안부와 함께 최근 토이 6집의 인기의 원인에 대해 묻자, 유희열이 주저없이 "외모의 힘"이라 대답하자, 이에 대해 윤종신은 "몽둥이를 미리 준비해뒀어야 했다"고 받아쳤다.
또, 유희열은 "90년대 초 하이틴 스타중 입이 튀어나온 사람은 윤종신뿐이였다"고 지적하며 윤종신을 놀렸다.
둘의 대결(?)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윤종신은 "유희열을 만난 후로, 유희열은 상승세를 탔지만, 나(윤종신)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하다가 끝내 희극인으로 들어섰다"며 "근데 그때 유희열은 <FM 음악도시> DJ를 통해 에스프레소, 자전거, 바게뜨 등의 단어들을 운운하며, 분위기 있는 남자가 되어 여심을 훔치고 있더라"며 놀리며 응수했다.
방송은 더 흥미진진해지며 원래 DJ인 성시경이 콘서트 연습을 마치고, 방송중에 긴급 동참하기도 했다. 성시경은 "윤종신이 가수들에게 곡을 파는 것이 흡사 자동차를 파는 일과 같다고 말했다"고 윤종신의 솔직한 마음을 폭로하자 윤종신은 "집에 있는 컴퓨터의 바탕 화면에 신곡들을 모아둔 폴더 이름이 <카탈로그>다" 라고 자백해 분위기를 폭소로 이끌었다.
이 날, 윤종신은 아끼는 후배인 유희열을 겉으로는 놀려댔지만, <뜨거운 안녕>, <크리스마스 카드>, <Bon Voyage>등 3곡을 직접 틀어주고, 토이의 6집 앨범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면서, 큰 인기를 모아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해 은근한 감동을 선사했다.
성시경 또한 친한 선배인 유희열을 응원하기 위해 방송 중에 스튜디오로 달려와서 토이 6집의 성공적인 반응에 대해 축하를 전하며 훈훈한 선, 후배의 온정을 보여주었다.
이 날의 방송은, 토이의 공식 홈페이지 다운, 포탈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의 5위권에 유희열, 또 윤종신이 내내 농담을 했던 <프랑지파니>라는 노래도 함께 10위권 내에 오르며 토이의 컴백 후 첫 방송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확인시켜줬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