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대기수요와 미국발 금융불안 등의 여파로 11월 중 자동차 내수판매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08년도 내수판매는 차량 교체주기 도래와 내수경기 회복에 힘입어 130만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굿모닝신한증권 이기정,김현태 애널리스트는 4일 보고서를 통해 "2008년 신차 사이클에 따른 대기수요로 지난 11월 내수 판매가 10만2039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감소했다"면서 "이는 내년초 출시 예정인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차 모하비, 르노삼성QM5 출시에 따른 대기수요와 미국 서브프라임 금융불안 등으로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애널리스트는 2008년도 내수판매는 2001년 148만대, 2002년 166만대의 교체 수요와 맞물리고 내수 경기 회복세에 따라 130만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달까지 내수 누적판매대수는 109만2353대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계의 고객확보 전략에도 시동이 걸렸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중 내수판매 5만4736대를 기록, 내수 시장점유율 53.6%를 차지한 현대차는 제너시스 등 신차출시로 내수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내년부터 모닝의 경차편입에 따라 가파른 증가세를 시작했고, 뉴 카렌스의 판매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부재로 내수 및 수출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 쌍용차는 CKD 증가로 판매 감소분이 다소 상쇄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