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4일 자동차업종에 대해 고유가와 서브프라임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11월 미국 판매가 강세를 시현했다며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환율 여건이 개선된 상황에서 주가약세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여전하다는 평가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11월 미국 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12.2% 증가한 3만1883대를 기록해 세달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기아차 역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며 전년 동월대비 8.9% 늘어난 2만4177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모델별로는 소나타, 산타페, 론도(국내명 카렌스) 등 고가 차량이 강세를 시현해 내용면에서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11월 내수는 사상 최고의 고유가 행진과 주식시장 불안 등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11월 내수는 전년 동월대비 2.3% 감소한 10만2039대를 기록했다"며 "그러나 고가차량 판매가 이어져 판매의 질은 양호한 편이었다"고 진단했다.

특히 현대차의 내수는 소나타 판매가 지난 2000년 7월 이후 최고인 1만2689대(소나타 트랜스폼 1만1064대)를 기록해 국내 시장점유율 52.9%로 50% 이상의 점유율을 9개월 연속 유지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자동차업종 최선호주로 현대차와 대우차판매를 꼽았다.

그는 "현대차가 지난 11월 6일 출시한 소나타 트랜스폼의 돌풍에 힘입어 탁월한 모멘텀을 시현하고 있다"며 '매수'의견과 목표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이어 "대우차판매의 경우, GM대우의 내수 판매는 부진하지만 대우차판매 수익에 미치는 기여도가 미미하고 파라마운트와 추진하고 있는 테마파크 건설이 급물살을 타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가 6만65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