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주요 해외시장 중 미국과 인도에서는 호조를 보이는 반면 중국시장에서는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3만1883대를 판매,지난해 같은 달보다 12.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 들어 11월까지 현대차의 미국시장 누적 판매량은 42만52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싼타페와 쏘나타,엑센트 등이 호조를 보였다.

쏘나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3% 늘어난 1만1831대가 팔렸고 싼타페는 전년보다 41.3% 증가한 7374대가 판매됐다.

엑센트도 소형차 선호 현상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9.2% 늘어난 2238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앨라배마공장의 생산량을 줄이는 대신 일선 영업점의 판촉활동을 강화,재고 소진에 주력한 것이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인도에서도 현대차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27.8% 증가한 1만8879대를 판매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올 들어 가장 높은 판매 실적이다.

특히 지난 10월31일 인도시장에 출시한 경차 i10이 11월 한달 간 4633대 팔리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중국시장에서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9% 감소한 2만59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