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 뒤늦게 단일화 나섰지만 … 文 "16일까지 결단" ‥ 鄭 "週內 매듭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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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4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에게 "누가 과연 수구ㆍ부패세력의 집권을 저지할 수 있는 최상의 후보인지 국민의 검증을 받자"며 "오는 16일까지 둘 중 한 명이 살신성인의 결단을 하자"고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문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와 정 후보 중 누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지 국민의 평가를 받자.저희 둘의 결단을 이끌어내기 위한 공개토론의 장을 준비하고 결단의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을 시민사회의 존경받는 분들께서 제안해 주시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문 후보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환영하면서 "그러나 시간이 없다.
국민들은 빠른 단일화를 원하고 있다"며 이번 주 내에 끝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입장차 큰 두 후보
두 후보가 이날 단일화에 원칙적으로 공감했지만 단일화 성사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우선 두 후보 모두 자신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를 주장하는 데다 단일화를 바라보는 시각도 다르다.
문 후보가 사실상 정 후보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정 후보는 지지율에서 앞선 자신으로의 단일화는 필연적이라고 본다.
또 문 후보는 선거연합 차원의 단일화가 아니라 '양자택일' 식의 단일화를 내걸고 있지만 정 후보는 단일화는 취약점을 보충해주는 '보완 효과' 차원에서 보고 있다.
단일화 시기도 쟁점이다.
문 후보는 16일을 제시했다.
단일화의 마지노선을 정한 것이라는 설명이지만 충분한 시간을 가져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단일화 과정을 문 후보를 홍보하는 수단으로 삼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 후보 측은 단일화 시너지를 위해선 주말인 8일,늦어도 10일까지는 매듭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병두 전략기획본부장은 "국민에게 후보 단일화 사실을 알리고 표심에 영향을 미치려면 최소 10일은 필요하다"면서 "16일이면 문 후보로 단일화가 돼도 정치적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존경받는 시민사회 원로들로 구성된 '후보 단일화 회의'에서 TV토론과 모바일ㆍ일반 여론조사 등으로 단일 후보를 정하자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TV토론 횟수를 놓고선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문 후보는 최소 3~4차례를 주장하지만 정 후보 측은 한 차례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단일화 효과는
단일화가 이뤄지면 어느 정도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이미 예고된 '짝짓기'라는 점에서 폭발력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파괴력이 배가되려면 명분과 타이밍이 잘 맞아야 하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이 빠졌다는 것이다.
정효명 리서치앤리서치 선임연구원은 "참여정부에 대한 반감이 여전히 팽배하고,보수층의 결집이 견고한 상황에서 두 후보가 합친다고 해서 국민적 감동과 흥행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문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와 정 후보 중 누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지 국민의 평가를 받자.저희 둘의 결단을 이끌어내기 위한 공개토론의 장을 준비하고 결단의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을 시민사회의 존경받는 분들께서 제안해 주시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문 후보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환영하면서 "그러나 시간이 없다.
국민들은 빠른 단일화를 원하고 있다"며 이번 주 내에 끝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입장차 큰 두 후보
두 후보가 이날 단일화에 원칙적으로 공감했지만 단일화 성사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우선 두 후보 모두 자신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를 주장하는 데다 단일화를 바라보는 시각도 다르다.
문 후보가 사실상 정 후보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정 후보는 지지율에서 앞선 자신으로의 단일화는 필연적이라고 본다.
또 문 후보는 선거연합 차원의 단일화가 아니라 '양자택일' 식의 단일화를 내걸고 있지만 정 후보는 단일화는 취약점을 보충해주는 '보완 효과' 차원에서 보고 있다.
단일화 시기도 쟁점이다.
문 후보는 16일을 제시했다.
단일화의 마지노선을 정한 것이라는 설명이지만 충분한 시간을 가져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단일화 과정을 문 후보를 홍보하는 수단으로 삼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 후보 측은 단일화 시너지를 위해선 주말인 8일,늦어도 10일까지는 매듭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병두 전략기획본부장은 "국민에게 후보 단일화 사실을 알리고 표심에 영향을 미치려면 최소 10일은 필요하다"면서 "16일이면 문 후보로 단일화가 돼도 정치적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존경받는 시민사회 원로들로 구성된 '후보 단일화 회의'에서 TV토론과 모바일ㆍ일반 여론조사 등으로 단일 후보를 정하자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TV토론 횟수를 놓고선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문 후보는 최소 3~4차례를 주장하지만 정 후보 측은 한 차례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단일화 효과는
단일화가 이뤄지면 어느 정도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이미 예고된 '짝짓기'라는 점에서 폭발력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파괴력이 배가되려면 명분과 타이밍이 잘 맞아야 하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이 빠졌다는 것이다.
정효명 리서치앤리서치 선임연구원은 "참여정부에 대한 반감이 여전히 팽배하고,보수층의 결집이 견고한 상황에서 두 후보가 합친다고 해서 국민적 감동과 흥행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