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과 남양건설,두산중공업 등 파주신도시 아파트 공급업체들이 지난달 30일까지 실시했던 순위 내 청약에서 발생한 미달 물량에 대해 4일부터 6일간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4일 건설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파주신도시 동시분양 아파트 5068가구 가운데 청약 마감이 안 된 1069가구에 대해 당첨자 발표 전날까지 모델하우스를 개장하고 청약을 받기로 했다.

이들 업체는 순위 내 청약에서 모델하우스를 열지 않고 인터넷 접수를 받았으나 지난 1일부터 모델하우스를 전격 개장해 방문객을 받는 바람에 주말엔 하루 평균 2000명,평일엔 500~1000여명이 몰리면서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택지지구 내 분양 단지의 경우 현행 지침에는 당첨자 발표 이전까지 모델하우스를 개방하지 못하도록 돼 있으나 이번 파주신도시 공급업체들은 순위 내 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하자 모델하우스를 전면 개방했다.

무순위 청약은 청약통장이나 주택소유 여부에 관계 없이 누구나 가능하지만 인터넷으로는 불가능하고 모델하우스를 방문해야만 할 수 있다.

무순위 청약자의 계약은 순위 내 당첨자들의 계약 이후 이뤄진다.

한편 이번에 무순위 청약에서 업체들이 모델하우스를 개장한 것은 당첨자 발표 이후까지 공개하지 못하도록 한 기존 지침에 위배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업계는 "건교부의 현행 지침은 개별 택지지구의 분양 상황을 고려치 않은 무리한 규제여서 순위 내 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하면 곧바로 개장할 수 있도록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