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ㆍ태음ㆍ소양ㆍ소음인 4개 체질로 구분

사상체질 의학은 1894년 동무 이제마 선생이 창안한 한민족 고유의 체질 의학으로 사회생활 속에서의 인간을 강조한 게 특이하다.

인간을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네 체질로 구분하고 체질에 따른 생리와 병리를 달리 규정해 동일한 질환을 앓고 있더라도 체질에 따라 다른 치료를 적용해야 한다는 게 다른 의학과 차별화된다.

사상체질은 장부의 대ㆍ소에 따른 기의 편차를 중시했다.

태양인은 폐가 크고 간이 작으며,태음인은 간이 크고 폐가 작으며,소양인은 비가 크고 신이 작으며,소음인은 신이 크고 비가 작다.

사상의학은 심성과 외형을 중시했다.

국내에 가장 많은 태음인은 예의가 바르고 점잖지만 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다.

현실에 안주하길 좋아하며 변화를 싫어한다.

손발이 크고 허리가 굵은 편이며 상체보다 하체가 더 충실하다.

식욕이 좋고 술을 잘 마신다.

소음인은 조용하고 내성적이며 여성적이다.

잔병치레가 많고 조금만 신경 쓰이는 일이 있어도 고민이 깊어진다.

상체에 비해 하체가 발달했으며 몸집은 대개 작은 편이지만 균형이 잡혀 있다.

신장 기능이 강한 반면 비위(소화) 기능은 약하다.

소양인은 성격이 밝고 활발하며 솔직 담백하고 매사에 행동이 빠르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밀고 나가는 힘이 부족하고 주위가 산만하다는 평을 듣게 된다.

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하다.

국내에 가장 적은 태양인은 머리가 우수해 독창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영웅심과 자존감이 강해 남과 잘 대립하며 출세주의 권력지향적인 성격을 갖는다.

상체는 강하고 하체는 약하다.

서양에서는 노력 여하에 따라 체질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나 사상의학은 타고난 체질이 변하지 않는다고 본다.

사상의학은 심정이나 몸 상태의 급격한 변화가 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질병에 걸린 후에 치료하는 것보다는 그 전에 섭생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을 중시한다.

사상의학은 체질별로 제각기 장점과 단점이 있으며 좋은 체질과 나쁜 체질이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

다만 체질에 따라 취약한 면이 있으므로 이를 잘 파악해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섭생을 실천하라고 조언한다.

예컨대 소양인에게 요가와 같은 정적인 취미는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키므로 축구나 달리기처럼 하체를 강화하는 동적인 운동이 좋다.

이에 비해 소음인은 테니스나 탁구 같은 상체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짧은 시간 집중해서 하는 게 좋다.

도움말=이의주 경희대 한의대 사상체질과 교수